본문 바로가기

Cat

새끼고양이 입양 첫날 후기

반응형

고양이 입양 첫 날. + 1


애완동물을 가진다는 것은 사치이며, 그럴 시간에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믿어온 1인 으로서, 

내가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맞이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는건 찰나의 순간이었다. 

우연히 Youtube에서 고양이 방송을 본 순간 세상의 고양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네에 길고양이가 많이 있었구나.   


그 후로 항상 고양이를 보면 지나치지 못했고, 키워보고 싶기도 하였으나,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 만은 아니기에, 상당히 깊은 고민을 했었다.

실제로 가까운 지인이 고양이를 준다고 하였음에도, 선뜻 'Yes'라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만약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다면?

만약 고양이가 옷에다 실례를 한다면?


세탁이야 둘째치더라도, 내가 고양이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닌 교육을 시켜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약 반년 정도가 흘렀을까, 인터넷으로 고양이만 쳐다보는 랜선집사 노릇이 더한 낭비인 것 같아 결국 고양이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살면서 한 번은 무조건 키울 것 같은데, 방학(10월 학기 시작)이라서 하루종일 집에 있는 지금 데려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분양 공고에 올라온 사진


데려왔을 당시 생후 5주의 갓난 아기 고양이였다. 

(출생 : 2018.08.20, 입양 : 2018.09.22)


너무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깽이는 어디서나 인기폭발이다.

우선 고양이에게 필요한 모래와 사료를 샀다.

고양이의 주인은 고양이가 이미 건사료를 스스로 먹는다고 했다.



입양 첫 날의 아깽이 챠푸(Czapu)

챠푸는 폴란드어로 검은 퓨마를 뜻하는 Czarna Puma를 앞글자만 따서 줄인 것이다.

사실 이 이름은 흰색 고양이를 입양하면 붙여주려고 했던 이름이다. 

Czapu, 0.1세 정도?


내가 살고 있는 집은 고양이가 숨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 모든 가구 밑은 막혀져 있다.

집 탐색을 끝낸 챠푸는 소파 위로 올라왔다.


추위를 느끼는지 내 다리 안으로 들어와서 잠을 잤다.


느낀 점.

1. 새끼 고양이 챠푸가 가끔씩 혼자 울거나, 혼자 몸을 말아서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볼 때는 괜한 생이별을 시켰나싶기도 했고, 고양이를 두 마리를 입양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2. 화장실을 한번도 안갔다. 하루 정도 더 지켜봐야 겠다...


3. 고양이에게 적응의 시간을 주기 위해, 일주일정도는 터치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게 안된다...


반응형

'C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와 산책  (0) 2020.05.17
고양이는 편한 자세로 자지 않는다.  (0) 201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