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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abroad

[유럽대학생활] 너는 중국에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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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학원 생활 1개월 차.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항상 중국에 관한 이야기를 내게 묻는다. (심지어 한국인이라고 밝혀도)

 

1. 어느 날, 영어수업의 주제는 '부모의 자녀 교육'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갑자기 교수가 내게,

"중국의 부모는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니?"라고 물었다.

...

"저 중국 잘 모르는데요."

...

순간 정적이 흐르다 교수도 뭔가 잘못된걸 알았는지 미안하다고 하며 한국의 교육은 어떠냐고 재차 물었다.

 

 

2. 학기 초,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가는 길에 클래스 메이트가 내게 오더니, 

"내가 추측하건데... 너는 중국에서 왔지?"라고 물었다. 

이 상황을 나는 재치있게 넘겼어야 했는데, 극심한 대학원 생활의 피로에 쩔어 그러지 못했다.

"아니, 나는 한국에서 왔어."라고 대답했는데, 아마 그 당시 나는 무표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후로 그 친구와는 교류가 전혀 없다..

 

 

3. 수업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갔다. 창문 선반에 이런 중국 음료수 빈 캔이 놓여 있었다. 누군가 버리고 간 듯한 빈 캔을 보고 있는데 내 뒤로 백인 두 명이 들어왔다. 순간 고민했다. 내가 화장실을 나간다면, 저 사람들이 내가 쓰레기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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